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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Jan 24. 2017

머리맡에서 장미향이 난다

로즈의 영혼을 뽑아내어

아침에 눈을 뜨니

머리맡에서 장미향이 납니다

가슴으로 살며시

장미를 그려보니

씩 하고 웃으면서

오늘을

예쁘게 살라고 합니다

향기로운 오늘을 만들어볼까요~♡

빨간 장미꽃잎

한 술  떼어

입속에 담가 봅니다

알싸한 1월의

진한 향기가

가슴을 훑고 갑니다

사랑하고 싶네요

시린 계절을 녹일 만큼 뜨거운

로즈의 영혼을 뽑아내어

오늘을

사랑하고 싶다

붉은 꽃잎이 꿈틀거려

눈을 가만히 끌어당깁니다

신의 향기를 헤집고

가슴 떨리게 하는 울림이

전율케 합니다

아~~

행복이란 녀석이

빨갛게 파마를 둘러쓰고

나옵니다

오늘을 전율케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나 봅니다

행복 한 모금씩 들여가시지요

빨간 장미가 거울을 보며

하얗게 웃으면

옅은 햇살을 담은 행복이

꾸벅꾸벅 졸다가

톡 하고 떨어져

하늘을 구릅니다

구름이 놀라

저만치 밀려난 자리를 헤집고

핑크빛 배려가

뒷머리 긁적이며 나오면

행복이 배려를 잡고

빙글빙글 돌리다가

확 하고 세상에 뿌립니다

배려가 노랗게 웃으며

눈을 밟고 내려오면서

오늘을

배려하라고 합니다

먼저 배려하는 생각

참 좋지요~~♡♡

장미가 있네요

예쁘게 보이는 사람도 있고

일그러져 보이는 사람도 있지요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장미의 형태가

다르게 보인답니다

세상일도 마찬가지지요

아름답게 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늘은

장미가 어떻게 보이나요~?

설마

시커멓게 보이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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