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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Sep 04. 2017

선녀처럼 선하게 살자

목 디스크 걸렸다고 야단이구나

친구야~!

비가 내린 하늘이

불만 가득 묻힌 얼굴로

하늘에 대고 손장난하고 있구나

친구야~~!

한 움큼 물을 떠서

손톱으로 튕겨내며 까르르 웃으니

매스컴엔 호우주의보라

부산을 떨고

익어가던 가을 벼가

목 디스크 걸렸다고 야단이구나

친구야~~~!

풀잎에 부서진 빗방울 하나

해맑게 찍어 바른 나팔이가

흰 얼굴에 싱싱함을 잔뜩 바르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꼭 선녀를 닮은 듯 하구나

친구야

오늘은 선녀처럼 선하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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