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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Apr 17. 2019

하늘과 구름과 바다

간지럽다 몸부림치다

하늘과 구름과 바다와 나

바람이 그 사이를 지나면

시간은 오늘을 타고

바다를 건넌다


강한 햇살이 하늘 속에서 내려와

퍼런 바닷물을 손가락으로

저으니

바다가 반짝이는 잇몸을 들어내

간지럽다고 몸부림친다


대기가 출렁이니

움찔하는 비행기를

하얀 햇살이 가만히 보듬는다

비행기가 한쪽 날개 들어 올려

눈부심을 가려주니

그 틈을 비집고

고독이 빠져나간다


비행기는 뱃속에 다양한 언어를

싣고 고독한 헤엄을 친다

바다에서 기나긴 고독을 질질 끌며

화물선이 지나간다

서로는 고독을 덥고 가지만

이들이 뭍에 닿으면

지루했던 고독은 땅에 오르고

호기심이 감성을

자극할 것이다


그러면

누군가는 기뻐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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