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신성한 능력이다"
젊은 날엔 더욱더 그러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것이 여행이다. 아마도 내 안에는 바가본드(Vagabond)의 기질, 즉 역마살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들 여행을 좋아하는데, 여행을 하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그것은 일상을 벗어남으로 인해, 안 보이던 것이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나는 여행만큼이나 교육도 좋아한다. 똑같은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여행은 지리적인 이동을 통해 안 보이던 것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교육은 공간 이동을 안해도 교육을 통해 관점을 스스로 달리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즉, 스스로 다른 패러다임(Paradigm)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 칼럼 ‘See-Do-Get’ 에서 설명했듯이, 다르게 바라보면 다른 행동과 태도를 낳고, 그리고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티븐 코비(Stephen R. Covey, 1932~2012) 박사는 우리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단 한 가지의 패러다임 전환을 말하자면, “지금 나의 모습은 내가 여태까지 선택해온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의 총체적인 결과물이라는 것을 진지하고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래야만 현재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생각과 말과 행동을 선택해 나갔을 때, 미래의 다른 자신의 모습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현재의 불만족스런 모습은 자신이 선택한 결과가 아니라, 부모나 친구를 잘못 만나서 그렇거나, 환경이 안 좋아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그것은 미래도 내 인생은 내가 창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고백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코비 박사는 7가지 습관 중에서 “습관 1 - 나의 삶을 주도하라(Be Proactive)”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즉, 내 삶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주도성이 깨어나야만 다른 습관들도 선택해 나갈 수 있다. 그런데 다른 동물들에게는 없는데, 왜 인간에게는 이렇게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 여기에 대해서 빅터 프랭클(Viktor Frankl, 1905~1997)은 신이 인간에게만 내린 4가지 천부능력이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것은 바로 ‘자아의식’, ‘상상력’, ‘양심’ 그리고 ‘독립의지’이다. 자신의 생각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자아의식’,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상상력’, 인간으로서 이것은 하면 되는지 안되는지를 판단해주는 ‘양심’ 그리고 스스로 주인, 주체가 되는 ‘독립의지’는 인간만이 갖고 있는 신성(神性)한 능력이다. 그 신성이 있기에 반사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현대 물리학인 양자역학에 의하면, 다른 동물도 식물도 심지어 무생물까지도 지력과 감성력과 의지력의 합인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두 가지 생각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와, “내가 왜 이 생각을 하고 있지?”이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생각을 ‘왜’라는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자아의식(Self-Awareness)’이다. 나는 고교시절부터 지금까지 일기를 쓰고 있다. 하루 동안 일어났던 일들뿐만 아니라, 나의 생각을 ‘자의의식’을 통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즉, 반성(反省)을 하는데, ‘반성’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신성(神性)한 능력이다.
학교 다닐 때, ‘하루에 세 번 반성한다’는 “일일삼성(一日三省)”을 배운 기억이 난다. 그것은 『논어』 학이편(學而篇)에 나오는 증자(曾子, BC 505~435)의 말인 “오일삼성(吾日三省)”에서 비롯되었는데, ‘나는 매일 세 가지를 돌아본다’는 뜻이다. 첫째는, “남을 위해 일을 꾀하면서 충성을 다하지 않았는가?“ 둘째는, ”친구와 사귀면서 성실하지 않았는가?“ 셋째는, ”배운 것을 익히지 않았는가?“다. 우리가 증자처럼 반성하진 못한다 하더라도,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과 같은 천부능력을 활용하여 매일 반성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나의 미래는 조금씩 발전해 나아가지 않을까? 지금 곁에 있는 탈무드 책을 펼쳐 보니 ”반성하는 자가 서 있는 땅은 가장 위대한 랍비가 서 있는 땅보다 중요하다“라고 쓰여 있다. 신기하다.
“일일삼성(一日三省)이든, 오일삼성(吾日三省)이든, 반성하는 삶과 반성하지 않는 삶 중 어떤 삶이 더 발전적이고 아름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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