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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강 - 말이 씨가 되다

자성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by 구범 강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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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에서 주도적인 사람은 주도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반사적인 사람은 반사적인 언어를 사용하는데, 거꾸로 주도적인 언어를 의식적으로 또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주도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사람들은 “난 안돼~”, “난 어쩔 수 없어~” 등 항상 부정적이고 반사적인 말들을 입버릇처럼 하고 다닌다. 그런 반사적인 사람이 잘 될 수는 없다. 말은 너무나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말에 대해서 한 편 더 글을 쓴다.

자기계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말이 있다. 그 말은 19세기 말 영국의 사무엘 스마일즈(Samuel Smiles, 1812~1904)의 저서 『인격론』(Character, 1871)에 나온다.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거두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거두고, 습관을 심으면 성품을 거두고, 성품을 심으면 운명을 거둔다.” 다시 말해, 생각->행동->습관->성품->운명 순으로, 즉 생각의 변화가 운명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은 잘 보이지 않기에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생각 대신에 보이는 말을 잡아 바꾸면 생각도 바뀌고 결국은 운명도 바뀔 수 있다.


개인 또는 조직에서 원하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 가장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말의 변화’이다. ‘말의 힘’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많은 책과 방송 매체에서 이미 다뤘다. 씨앗이 바람에 날아가 토양에 심어지면 절로 새싹이 나고 꽃을 피운다. 왜 그럴까? 씨앗 속에는 스스로 펼쳐나갈 플랜과 파워가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말도 의식이라는 토양 속에 심어지면 그런 내재하는 플랜과 파워로 실현을 시켜버린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을 어릴 때부터 수도 없이 들어왔는데, 그냥 무심코 지나쳐왔다. 이것을 기능주의 사회학자인 로버트 머튼(Robert K. Merton, 1910~2003)이 “자기달성적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라고 표현했는데, 줄여서 “자성예언“이라고 부른다.


어떤 말을 하면 그 말이 예언이 되어 그대로 되어진다는 뜻이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얘기를 떠올려보자. 온달은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현명한 공주가 “당신은 바보가 아니에요. 위대한 장군이 될 분이에요”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을 것이다. 온달은 “그래? 내가 바보가 아니고 장군이 될 사람이라고?”라며,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다가 나중에는 “그래 맞아, 난 장군이 될 사람이야”로 자신을 다르게 바라보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거기에 부응하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정말 온달장군이 되었다는 얘기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즉 세븐헤빗에 나오는 그 유명한 “See-Do-Get” 이론과 같다. 그 말로 인해 자신을 다르게 바라보니, 다른 행동을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GE(General Electric)의 전 CEO 잭 웰치(Jack Welch, 1935~2020)는 어릴 때 말을 더듬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보고 “얘야, 넌 말을 더듬는 것이 아니고, 생각이 너무 빨라서 혀가 못따라가는 거란다”라고 말했다. 아들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버리는 마법같은 자성예언을 함으로 인해 20세기 최고의 경영자가 되게 만들었다. 말은 정말 중요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세븐헤빗의 저자인 스티븐 코비(Stephen R. Covey, 1932~2012) 박사는 “입밖으로 흘러나오는 말만 잘 콘트롤 할 수 있어도 우리의 운명을 콘트롤 할 수 있다”고 했다. 말을 바꾸면 생각이 바뀌고, 결국은 운명이 바뀌게 되는 “자성예언”보다 더 “로꾸꺼 법칙”을 잘 설명하는 것이 또 있을까?


“리더들은 순방향 보다 역방향 즉 ‘로꾸꺼 법칙’을 사용할 때가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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