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없는 우정을 상상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중, “습관 1 - 나의 삶을 주도하라, 습관 2 -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습관 3 - 소중한 것을 우선하라”를 설명했다. 습관 1~3을 배우고 익히게 되면 “개인의 승리(Private Victory)”를 이룰 수 있다. 여기까지는 오로지 나만 마음 먹고, 의지를 내면 충분히 실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습관 4부터는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나 혼자서 의지를 낸다고 해도 내 마음대로 되지를 않는다. 상대가 있기 때문에 대인관계의 상당한 기술과 내공이 필요하다. 대인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돈과 명예를 잃는 것보다 건강을 잃어버리면 다 잃어버린다. 하지만 건강을 잃어버리는 것보다 신뢰를 잃어버리면 다 잃어버린다’는 격언이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대인관계에 존재하는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삶은 어디에 있을까? 관계 속에 있다.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이라면 관계를 떠난 삶은 존재할 수가 없다. 삶은 수행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관계가 수행이다. 다들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래서 그 관계를 어떻게 잘 해나가느냐에 따라 인격의 성장과 삶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누군가 당신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그 사람과 당신 사이에 존재하는 뭔가가 있다. 그것이 무엇일까? 바로 ‘감정’이다.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누군가 있다면 그 사람은 당신과 관계없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당신과 관계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반드시 어떤 감정이 느껴진다.
그래서 대인관계에 존재하는 신뢰의 양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개념이 바로 ‘감정은행계좌’이다. 모두 은행에 한두개 이상의 계좌를 개설해 갖고 있듯이, 당신과 관계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서 ‘감정은행계좌’를 갖고 있다. 즉, 많든 적든 신뢰를 형성하고 있다는 뜻이다. 은행 계좌에 잔고가 많은 것이 좋듯이, 감정은행계좌에도 잔고가 많은 것이 좋다. 즉, 신뢰가 높다는 뜻이다. 스티븐 코비(Stephen R. Covey, 1932~2012) 박사는 ‘감정은행계좌’에 주요 예입 행위 7가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인출 행위는 그 반대다.
첫째, 먼저 이해하려고 하는 것.
둘째, 작은 친절을 보이는 것.
셋째, 약속을 잘 지키는 것.
넷째, 험담을 하지 않은 것.
다섯째, 기대를 명확히 하는 것.
여섯째, 진정어린 사과를 하는 것.
일곱째, 용서를 하는 것.
설명을 좀 덧붙이면, 먼저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잘 들어줘야 한다. 즉, 먼저 경청하는 사람에게 신뢰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영국의 버트란드 러셀(Bertrand Russell, 1872~1970)은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은 밝고, 명랑하고, 친절한 사람이다”고 한 말에 진심으로 공감이 간다. 약속을 잘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예입 행위는 없을 지도 모른다. 반대로 약속을 어기면 인출이 일어난다. 경우에 따라서는 회복 불가능의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정말 약속은 신중히 하고, 어떤 경우에도 가능한 지켜야 한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이 있다. 절대 남이 없는 곳에서 험담을 해서는 안된다. 기대가 분명한 사람이 일관성이 있고 신뢰가 높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 되면 안된다. 인간은 실수를 할 수 있다. 잘못을 했으면 즉각적이고도 진정어린 사과를 하면 오히려 예입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거듭된 사과는 인출이 일어날 수 있다. “To err is human, to forgive is devine.” 실수하는 것은 인간적이지만, 용서하는 것은 신성한 것이다. 진정어린 사과를 하는데, 용서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런 예입 행위를 많이 했는데도 관계가 멀어질 수 있을까?
예전엔 많이 쓰였지만 요즘은 잘 쓰이지 않는 말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우정’이 아닐까 싶다. 요즘 자라나는 청소년들 또는 청년들이 ‘우정’이라는 말을 사용이나 할까? 그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데… 그런데 ‘신뢰’없는 우정을 상상할 수 있을까? 신뢰를 잃으면 더 이상을 잃을 것이 없다. 대인 관계 속에 존재하는 ‘감정은행계좌’에 꾸준한 예입을 해두는 것이 성취과 성공의 지름길이다.
구범 드림
https://www.newsspirit.kr/news/articleView.html?idxno=23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