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짐도 무거워 감량 하자
역시 제주 바람은 달랐다
역시 좋은 친구도 달랐다
해양대 기숙사 시절
룸메이트 했던 동기
서울서 잘 살아가던 친구가
고향인 제주 애월로 돌아와
아름다운 곽지 올레길가에
본보이즈 식당을 개업했네
외국인도 극찬한 후기의
정통 이탈리언 레스토랑
도착 하자마자 테니스 게임 후
곽지 해변가 올레길 함께 걷고
고급 와인과 요리에
시간 가는줄 몰랐네
함께 택시 타고 중문숙소로 와서
자정 넘어까지 옛 추억을 나누고
다음날 8 올레길 끝까지 걸은후
산방산탄산온천에 몸 푹 담그고
저녁엔 모슬포 수눌음 식당에서
제주 방어회와 고등어회 즐기네
현모양처인 동기의 아내도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하니
해안가 세찬 바람에 몸 못 가누듯
감사의 마음 이루 헤아릴 길 없네
마지막 날은 초동친구가 운영하는
감귤밭에서 감귤따며 힐링을 했네
이번 제주 여행에서 느낀 점
몸도 짐도 무거워 감량 하자
노후를 평화의 섬 제주에서 보내는
두친구 너무 멋지고 부럽고 고마워
구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