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지속가능한 유일한 관계는 승승뿐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3일 과정을 진행하며 느끼는 부분이 참 많다. 그 중 하나는 7가지 습관 중 내용이 크게 와 닿는 부분이 참가자별로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일반 성인들의 경우에는 “습관 1 - 나의 삶을 주도하라”가 가장 크게 와 닿는 것 같다. 왜냐하면 대부분 사람들의 현재 자신의 삶이 자기가 원하는대로 잘 이뤄지지 않은 듯한 느낌을 많이 갖고 있는데, 그 모든 것이 남 탓, 환경 탓으로 여기며 살아왔는데, 깨닫고 보니 내 안에 선택할 수 있는 힘과 자유가 있음을 깨닫고 반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젊은이들은 “습관 4 - 승승을 생각하라”가 많이 와 닿는 느낌을 자주 갖는다. 왜냐하면 치열한 입시 경쟁의 사회 구조 속에서 항상 남들을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살아왔는데, 승승을 생각하라고 가르치니… 어떤 젊은 친구는 ‘승승을 생각하라’는 말이 ‘이기고 또 이기라’는 말인줄 알았다며, 참으로 웃픈 나눔을 준 적도 있었다.
습관 4를 진행하기 전에 참가자들에게 오목게임을 실시한다. 규칙은 당연히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많이 연결되면 점수가 많아지며, 주어진 시간은 1분이다. 그런데 게임의 목적은 가능한 많은 점수를 얻는 것이라고 말하며, 시작을 한다. 다들 재미있게 게임에 빠져 1분 동안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최종 점수는 0점 또는 1~2점 전후다. 그때 묻는다. “왜 점수를 많이 못 얻었죠?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가요?” 대부분 그것 때문이 아니라는 표정이다. 즉, 남을 막으려 했기 때문이다. 그때 다시 힌트 질문을 던진다. “진정한 승리는 남을 이기는 것일까요? 아니면 나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일까요?” “나의 목적요…”라고 답하며, 아하~ 라는 표정을 지으며 깨달음을 얻은 듯하다. 다시 1분이 주어지면, 이제는 웃으며 남을 전혀 막지 않고 자신의 점수를 높이기 위한 표시에만 집중한다. 당연히 최종 점수는 이전과 달리 수십점을 넘는다.
우리는 부지부식간에 게임이라면 무조건 남을 막고 이겨야만 한다는 승패의 프레임이 작동한다. 남을 막지 않고도 나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오히려 서로 도와주면 목적을 더 잘 달성할 수 있다. 일반인들은 늘 자신의 것을 뺏길지 모른다는 피해의식에 젖어 있다. 세븐헤빗 용어로는 ‘부족의 심리’에 빠져 있다. 나누면 나눌수록 더욱 줄어든다는 일종의 제로섬(Zero Sum) 게임이다. 이런 ‘부족의 심리’ 상태에서 승승의 태도를 취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나눠도 충분하다. 또는 나누면 나눌수록 더욱 커진다는 플러스섬(Plus Sum) 게임의 ‘풍요의 심리’를 가지게 되면 승승의 태도를 취하기 쉽다. 진정한 성공의 부자들은 ‘풍요의 심리’를 많이 가지고 있는 반면에, 일반인들은 ‘부족의 심리’를 많이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성경의 구절처럼 되는지 모른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마태복음 13:12)
항상 남을 이겨먹으려는 ‘승패’, 또는 좋은게 좋지라며 참고 져주며 살아가려는 ‘패승’의 관계는 단기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나, 절대 장기적인 일과 삶 속에서는 지속가능하지가 않다. 단기적으로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스티븐 코비 박사는 ‘승패’와 ‘패승’의 장기적 결과는 반드시 ‘패패’에 이르게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장기지속 가능한 유일한 관계는 ‘승승’뿐이다. 그래서 습관 4가 “승승을 생각하라”이다. 그런데 나는 항상 승승을 추구하고 싶은데, 상대가 계속 나를 패승으로 몰고 가면 승승이 가능할까? 나는 오목게임의 진실을 알아차리고 상대를 막지 않고 나의 길만 가려고 하는데, 상대가 내 앞길을 또박또박 막아서면 승승이 가능할까? 여기에 대한 답은 다음 시간에 찾아보도록 하자. Think Win-W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