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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몽 Sep 11. 2024

흘러간다

다 지나간다




9월이 지나가고 있건만

여전히 텁텁하고

굵은 땀이 난다.


가을의 문턱까지 갔다가

한걸음 후퇴하고 있는 듯 하나,


아침저녁 부는 바람에

가을이 실려 있다.



강렬했던

짙은 초록의 세상이

유난히도 덥고 습했던 여름이

조금씩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는 느낌이다.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가슴속에 가득했던 우울감

불안함 무기력함도 유통기간이 있다.


손톱 같던 달이 차올라 둥근달이 되고

사라지듯


모든 것은 지나간다.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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