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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주는 의미

위로

by 글몽


무기력했고

퇴색되었던

그림에 대한 마음이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10년 전

아이에게 찾아왔던

자가면역질환.



매일매일 반복되는 아이와의 처절한 전투.

치유할 방법이 없는 심지어 도와줄 수도 없는 아이의 병에 대한 무력감.

왜 내게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원망.

시시각각 찾아오는 불안감.

미래를 알 수 없는 두려움.



당시 내게 그림은 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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