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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바다

by 글몽



소금기 묻는 바람에

잔머리가 날린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옷이 펄럭인다.


다채로운 표정을 지은

한무리의 사람들이 내 옆을 지나간다.


들뜬 목소리

여행 중인 모양이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와

유모차를 밀며 따라가는 할머니와

말간 얼굴로 따라가는 아기 엄마.


산책 중 만나는 소소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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