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2 토
나는 원래 매운맛을 좋아하지도 않고
잘 먹지도 못한다.
사람들과 매운 걸 먹지 않는다.
추한 모습을 보일까 봐…..
그런 내가 큰마음먹고 매운 낙지덮밥을 한 숟가락씩
먹기 시작했다.
온 얼굴은 땀과 눈물과 콧물 범벅.
입과 위가 맵다 못해 아프기까지 하고
온 얼굴이 뻘겋게 달아오르고
눈물 콧물 땀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올 때까지
숟가락질을 멈추지 않았다.
이상하다.
마음 안이 울컥했는데
달래고 짜증을 내봐도 풀어지지 않았는데….
슬퍼 우는 것도 아닌
매워 울고 있는데
마음 한 구석이 조금씩 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