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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몽 Jun 01. 2023

울고 싶은 날

2022.07.02 토


나는 원래 매운맛을 좋아하지도 않고

잘 먹지도 못한다.

사람들과 매운 걸 먹지 않는다.

추한 모습을 보일까 봐…..


그런 내가 큰마음먹고 매운 낙지덮밥을 한 숟가락씩

먹기 시작했다.

온 얼굴은 땀과 눈물과 콧물 범벅.

입과 위가 맵다 못해 아프기까지 하고

온 얼굴이 뻘겋게 달아오르고

눈물 콧물 땀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올 때까지

숟가락질을 멈추지 않았다.


이상하다.


마음 안이 울컥했는데

달래고 짜증을 내봐도 풀어지지 았는데….


슬퍼 우는 것도 아닌

매워 울고 있는데

마음 한 구석이 조금씩 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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