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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
May 5. 2024
멍청하게
아침을 맞았다.
누워있다가 시계를 보고 조금 있다가 또 시계를 본다.
그냥 그러고 있다.
겨우 양치를 하고 거실로 나온다.
소파에 멍하니 앉아있는다.
창밖을 본다.
가랑가랑 비가 내린다.
유리창에 빗물이 맺혔다가 주르륵 흘러내린다.
빗물 맺힌 창밖풍경이 부옇게 뭉개진다.
소파의 팔걸이를 베개 삼아 옆으로 누워본다.
거실 천장을 낯설게 쳐다보다가 또 시계를 본다.
훌쩍훌쩍 지나가는 시간.
아무 일도 안 하는데 이상하게 고단한 한나절이 다 지나간다.
아득한 듯, 이 비현실감이 두통으로 돌아오지 않기를......
아직은 배도 안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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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
뒤돌아 봅니다. 빛나지 않아도 엄연한 나의 역사! 부끄럽지만 보따리를 풀어보자. 차곡차곡 모았다가 가끔 꺼내보려고, 철지난 이야기도 브런치 글창고에 칸칸이 넣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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