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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수분 May 19. 2024

발레리나, 두 친구

꽃구경, 절구경, 공연장, 결혼식, 산행도 해야 하고......

해마다 5월이 이렇게 바빴나?

백수 아주머니가 커리어 우먼인 줄 착각하고 매일 일정이 겹쳐 이젠 쉬어가야 할 참이다.


며칠 전 친한 친구 둘이 참가하는 발레 공연을 보러 갔다.

성인 취미발레단의 발표회였다.


취미라고는 하지만 발레동작을 익히고, 몸을 만드느라고 얼마나 애썼을까 싶어 존경의 마음을 보냈다.

출연자들의 실력이 들쑥날쑥해서 무대가 좀 매끄럽지 못해도, 공들인 몸짓에 그들의 정성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어떤 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은 보는 이를 흐뭇하게 만들어 준다. 


수없이 반복하는 동작, 순서 외우기, 의젓한 자세, 고아한 시선과 표정, 음악의 흐름에 맞추는 리듬감, 담대한 마음가짐.....

나는 무대 위의 발레리나들이 수행의 길을 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무대 위에 오른다는 것은, 완성 없는 훈련의 연속을 감내한다는 결심이다. 


그 결심이 아름답다!

그 결심을 칭찬한다!

그 결심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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