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 헤매는 동안
그대는 행복해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모든 것은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될 수 있다.
헤르만 헤세 시 '행복' 중에서
아침에 일어나 스스로에게 말한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만나는 사람들에게, 메신저로 친구들에게
행복을 바라는 인사를 한다.
"행복한 하루 보내!".
내 나름대로 행복하기 위해 목표를 향해 가며 하루를 보내고 잠들기 위해 누우면,
나는 묻는다.
나는 오늘 얼마나 행복했을까?
오늘의 행복을 미뤄서
미래에 느낄 행복의 양이 늘어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의 감정과 생각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바뀌고 변화한다.
결국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오늘의 행복이 사라져 가고 있다.
과거와 미래로 가 있는 마음 안에서
그때 이랬다면, 이렇게 했더라면, 지금쯤?
이렇게 된다면, 그때쯤이면?
이런 생각들이 바꿀 수 없는 과거와 불확실한 미래를 오가며 지금에서 점점 멀어지게 만든다.
지금 내가 온전히 할 수 있는 것은
현재에 집중해서 행복을 느끼는 것인데도,
그것이 남들이 보기에 대단한 게 아니어도,
혹은 내가 바라던 게 아니어도 말이다.
머리로는 알고 있다.
삶은 순간의 모음들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하지만 이 순간보다는 한 달 후, 일 년 후라는 시간들을 위해서, 그때의 즐거움과 행복을 위해서, 지금 이 순간을 희생시킨다. 그리고 바라던 한 달, 일 년이 지나 원했던 행복과 즐거움이 거기서 기다리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또다시 한 달 , 일 년, 그 이상의 시간 후를 기약한다.
어쩌면 우리는 태어난 그 순간부터 기적과 행복이 함께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기적 같은 일들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치부해 버린 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
모든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세상을 온전히 이해할 수도, 나아가 '나'라는 존재를 이해하기도 힘들어진다.
나는 세상의 중심도 아닐뿐더러, 자연을 비롯해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은 그 어느 하나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면,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매 순간이 이렇게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지금 나의 눈에 비치는 세상의 모든 것을 기쁨과 경이로움을 담은 눈빛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그러면 세상이 얼마나 멋지고, 신비롭고,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곳인지 알게 될 것이다.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이
삶을 무미건조하게, 재미없는 삶으로 만들어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면,
그리고 지금 바로 행복을 느끼려고만 한다면,
멀리, 아득하게만 느껴졌던 행복이 바로 내 곁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음을 발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