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도 무게가 있다면,

by 글밤


생각에도 무게가 있다면,

때로는 무거웠으면 좋겠다.

나에게 필요한 생각,

내가 잡고 싶은 생각들은 무거워서

나를 지탱해 줄 수 있게,

그래서 쉽게 흔들리지도 않고 방황하지 않도록 말이다.

생각은 마치 깃털처럼 가벼워서

너무 쉽게, 금세 흩어진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 가벼움으로 인해,

끊임없이 나를 스쳐가는 생각들에

짓눌리거나 잠식당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생각의 무게를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무게의 추는 바로 '행동'이다.

​생각에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작더라도 그 행동들이 생각을 확장시키고,

또 다음의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묵직하게 내 삶을 지탱해 주고 안정감을 줄 테니까 말이다.

​그러면 이 생각들은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채 사라지는

수많은 생각들과는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겠지.


​살다 보면

어느 한 시기,

어느 한 계절, 혹은 특정한 시기에

평소와 다르게 좀 더 세심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게 될 때가 있다.

마치 계절을 타듯 말이다.

요즘이 그런 때인가 보다.

지금도 수많은 생각들이 나를 스쳐 지나간다.

큰 조각도 있고, 작디작은 생각의 파편들도 있다.

그냥 흘러가게, 흩어지도록 내버려 둘 수도 있지만, 오늘은 기록을 해본다.

기록하고, 글로 쓰다 보면,

눈에 보이는 실제 조각이 된다.

그리고 언젠가 또 살다 보면

그 조각들이 꼭 필요한 순간,

그 조각이 딱 맞게 들어가는 자리를

만나게 되는 인생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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