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그대의 손

순수함의 노래일까? 거짓들의 요란한 춤사위일까?

by 나무

나직하고 차분한 그의 목소리에는

떨림이 없었다


그의 이야기들은

나에게만 들려주는 잔잔한 노랫소리처럼

부드럽게 가슴을 적시고 있었다


그의 노랫소리 너머로 생각해 본다


사람이 언제 떨리지?

긴장할 때 거짓말할 때 불안할 때

그럼 저 사람은 어떠한 마음 때문에 떨리는 걸까?


우리들은 서로 마흔을 훌쩍 넘었고

사회적 경험치들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떨고 있었던 손은

어떤 의미인 걸까?


순수함의 노래일까?

거짓들의 요란한 춤사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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