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여전히 성장 중인 한 사람의 삶을 나누려 한다.
근무 중에 고객과의 대화를 들려주고 딸아이에게 물었다.
“중학교 때는 다른 엄마들이랑 다르다고 투정도 부렸었잖아.
지금 와서 보니까, 어떤 거 같아?”
아이들 빨래는 둘 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서부터 스스로 하게 했다.
“이제부터 네가 알아서 해” 하고 갑자기 책임을 넘기진 않았다.
서서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르쳤다.
그 과정엔 인내심이 정말 많이 필요했다.
첫 시작은 1학년 때였다.
목욕할 때 실내화랑 운동화를 함께 욕실에 가져오게 했다.
“얘네도 목욕하고 싶대~”
장난처럼, 놀이처럼 접근해 아이가 부담 없이 익힐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러다 4학년이 되자 세탁기 사용법을 하나하나 알려줬다.
아들이 먼저 배우는 모습을 지켜보던 딸은 자연스럽게 말했다.
“오빠도 하니까 나도 할래!”
그렇게 생활 속 작은 일들이 당연한 일이 되도록 만들었다.
나는 슈퍼우먼이 아니니까,
체력에도 한계가 있었고
그래서 아이들이 각자의 몫을 해낼 수 있도록 조금씩 독립시켰다.
그것이 내가 아이들을 키우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지금, 고3이 된 딸은 이렇게 말한다.
“엄마는 늘 책을 보는 사람이었잖아.
그래서 엄마가 뭘 잘못 가르치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
엄마가 우리에게 바라는 건, 스스로 삶을 살아가는 거라는 게 느껴졌고,
실제로 엄마가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
나도 자연스럽게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생각한 게 언제부터인 것 같아?” 내가 물었다.
딸은 웃으며 대답했다.
“음… 엄마가 늘 한결같았잖아.
그래서 그냥, 그 모습이 내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아.”
그렇다. 나는 성공한 엄마였다.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길 바랐고,
그들은 그렇게 잘 커주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성공한 엄마다.
그리고 이제,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나의 인생 이야기를 소소하게 담아보고 싶어졌다.
치열한 삶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진짜로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
https://youtu.be/WqUCCBAEuBc?si=iQACBd2WltvAj0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