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인의 집 -
젊다고 뭐든 할 수 있다?
아니. 아닌 것 같아.
네 주변, 네 친구들. 그들 모두 젊다고 뭐든 할 수 없잖아.
그걸 보며 너 또한 삶이라는 게, 인생이라는 게
네 의지대로 되지 않음을 느꼈을 거고.
엄마 역시 젊다고 뭐든 할 수 있다는
뜬구름 잡는 '파이팅'을 외치고 싶지 않아.
젊다는 게 누군가에게는 무기가 될 수 있고,
뭐든 무궁무진하게 이룰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젊기에 느끼는 혼란과 방황, 고민과 좌절이 마냥 인생 경험으로 축적되지는 않지.
젊기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좌절을 맛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진 자는
그래도 선택할 선택지를 가진 사람인 거잖아.
선택지 하나 없이 세상으로 내몰리는 젊은 친구들이 많기에
세상은 전쟁터가 되는 걸 거야.
젊기에 뭐든 할 수는 없지만
젊기에 누릴 수 있는 것은 누리며 살면 좋겠다.
스물 초반. 아직 어려.
어리기에 인생이라는 흐름 자체에 너를 맡겨보는 건 어때?
혹시 알아? 온 우주가 너를 향해 '운'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올지?
너무 열심히 살다 보면 너를 향해 찾아오는 행운을 지나칠 수 있어.
인생은 노력도 중요하지만 너를 향해 달려오는 '운'도 중요하더라.
그 운을 잡을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타이밍을 잡기 위해
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함께 있기를.
그러니 앞만 보고 달리는 인생의 경주마는 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