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말하고 있잖아 -
사는 게 힘들어. 지금도 사는 게 편하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해.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무사히 오늘 하루를 마치면 그 자체로 기적이라고 하는 것 같아.
우리는 매일 기적 같은 하루를 살고 있지.
왜 기적 같은 하루를 사냐고 묻는다면. 모르겠어.
솔직히 내가 왜 태어났는지도 모르겠는데 왜 사냐고 묻는다면 거기에 대한 답이 있을까?
그냥 사는 거지. 태어났으니까.
예전엔 '그냥'이라는 말이 성의가 없다고 생각했어.
내가 왜 사는지 묻는데 거기에 대한 답이 '그냥'이라니.
진지한 고민도 없고, 철학도 없는, 무성의한 답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아.
어떻게 모든 것들에, 사는 것들에 의미를 달 수 있을까?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는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더 많다는 걸 이만큼 살아보니 알 것 같아.
왜 사냐고 묻는 다면 이제 답해.
그냥 사는 거라고.
하루하루 그렇게 그냥 사는 것.
그냥 살다가 의미를 부여할 뭔가가 나타나면 좋은 것이고,
그래서 열심히 살거나 행복해지면 그 또한 좋은 거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는 사실.
그냥 살자. 그냥 산다고 해서 우리네 인생이 어떻게 되는 건 아니더라.
그냥 살다 보면 너만의 그 무언가가 나타나겠지.
그 무언가가 나타나지 않으면 또 어때?
다들 그냥 사는 건데 뭐.
그냥에 방점을 찍지 말고 사는 것에 방점을 찍으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