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줘서 고마워요 -
예측하지 못한 시련 앞에 흔들리고 넘어지고 주저앉는,
그러다 삶을 등지는 친구가 있었지?
네가 친구의 장례식에 다녀왔을 때
엄마는 얼마나 마음 아팠는지 몰라.
아직 피어나지도 못한 그 아이가, 너무 찬란해서 함부로 할 수 없는,
만지는 것도 아까운 그 아이가 어쩌다 삶을 등졌는지,
안타깝고 아프고 가슴이 먹먹했지.
그 아이 곁에 자신을 지지하고 인정하고 응원해주는
좋은 사람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너무 빨리 엄마가 하늘나라로 간 뒤 흔들리던 그 아이를,
친구들 모두 고3이 되고, 일부는 재수를 하면서 잠시 소원해졌던 그때
아이는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흔들리기고 주저앉기만 할 뿐,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것이 아프다.
인생은 예측할 수 없지.
누군가에게는 몇 번 오지 않던 시련이
누군가에게 쓰나미처럼 한꺼번에 몰려오기도 하지.
그때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이 오냐며 절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인생이란 어쩜 시련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게임 같은 것일 수도 있어.
늘 이길 수 없고 늘 질 수도 없는 게임.
살아있어 주는 만으로 고맙고 축복인 너희들이야.
그러니 너 자신을 사랑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