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월요일 드디어 큰아이가 해군에 입대한다.
큰 아이 친구들이 군대에 간다는 소식은 들었어도 내 아이는 아직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해군 입대를 위한 면접(화상면접)을 하고, 합격통지서를 받고, 입영통지서와 입대 날짜를 받으니
이제 현실이 된다.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보내온 문자를 아이가 가족 톡에 올려준다.
준비해야 할 물건도 많고 챙겨야 할 것도 있다.
코로나 시국이라 입대 전 자가 키트 음성 통지서를 받아야 한다고 하니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입대 모습이다.
아이가 해군을 지원했기에 2월 14일 진해에 가야 한다.
아이는 혼자서 가겠다고 했지만, 부모 입장에서 그래 혼자가.라고 할 수 없었다.
요즈음은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입대하기 때문에 그 앞에서 울 일은 없다고 한다.
워낙 정신이 없어서. ㅠㅠ
울고 말고의 일이 아니라. 그냥. 아이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다.
내 아이가 이런 모습으로 입대하는구나 하는.
요즈음은 입대할 때 입었던 옷을 소포로 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 옷을 받고 우는 일은 없다고 하니.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다.
예전에 오빠가 군대 입대할 때, 울 엄마도 집으로 돌아온 오빠의 옷을 보고 엄청 우셨던 기억이 난다.
나는 냉정한 성격인데 그것과는 결이 다른 것 같다.
아이가 군대에 간다는 것.
처음으로 오랜 시간 아이와 떨어져 지내는 것이다.
그렇게 나와 아이는 마음의 거리두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아이가 제대를 하면 독립할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한다.
그 과정들을 나는 응원해주고 싶다.
아이는 이렇게 진짜 어른이 되어 갈 모양이다. 잘.. 할 거야. 건강하게 잘 다녀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