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속도가 있다

by 아달리

어린 시절, 수학을 배울 때에는 과정이 정해져있다. 덧셈을 배우지 않고도 적분을 해내기는 힘들다. 하지만 인생에는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다. 누군가는 처음부터 사교에 능하고, 누군가는 처음부터 감정회복이 빠르다. 수학은 "이제 중학교 수학 마쳤어요." 라고 말할 수 있지만, 삶에서 "이제 중급 정도 되는 삶이에요" 라는 표현은 말이 안된다. 각자의 삶이 그 개인 고유의 것인지라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요가는 삶과 닮아있다. 처음 수련을 하러 갔을 때, 대부분 힘들어하는 동작인 파리푸르나 나바아사나(보트자세)가 나는 너무도 쉽게 되어 놀랐다. 초보인 내가 한 번에 동작을 해내다니, 요가에 재능이 있나, 싶었다. 하지만 수련을 한지 6개월이 조금 넘어갔을 때였다. 꾸준히 연습해도 도저히 안되던 우드르바 다누라아사나(아치자세)를 막 요가를 시작한 신규회원이 거뜬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요가에는 잘하고 못하고가 없어요."

라고 말하던 강사님의 말이 이해가 됐다. 그리고 삶과 꼭 닮아있는 요가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더 커지기 시작했다.


매거진의 이전글동물을 재우는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