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성적이 불만족스러웠던 나는, 항공사 면접에 섣불리 지원하지 못했다. 기준 성적에 미달 된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면접자들에 비해 낮은 점수였다. 학원을 두 달 다니고, 독학을 한 달 더 해서, 목표 점수의 마지노선 점수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제야 항공사 공채에 지원할 수 있었다.
첫 면접을 기억한다. A항공사, 아침 9시즈음, 중국어 특기자를 뽑는 면접이었다. 평소 강심장이라 자부했던 나는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긴장하는 조원들을 다독이며 자신만만했다. 그런데 면접장에 들어가자마자 몸이 바들바들 떨리더니, 얼굴 경련이 사정없이 일어났고, 전신이 엄청나게 떨리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되었다. 면접관님들이 그렇게 웃으면서, 친절하게 말씀해주셨는데, 왜 그렇게 떨었는지! 당연하게 실탈(실무면접탈락)이었다.
그래도 첫 지원자의 버프로 꽤 많은 항공사의 면접을 볼 수 있었다. 항공사 면접은 한 시즌에 몰아서 뜨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 뜬 항공사들의 서류면접에 모두 합격했다. 정신없이 면접을 보러 다녔다. 정신없는 스케줄 속에서 내 답변은 영혼을 잃었던 것 같다.
게다가 당시 난 6개월의 스터디로 스스로가 매우 단련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 자신감이 면접장에서는 거만함으로 분출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자신감 넘친다고 생각하며 뱉었던 눈빛들, 지금 생각하면 많~이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_=;;;;;
아직도 면접이라는 것이 어떤지 잘 모른다. 하지만 면접관은 '이 사람이랑 같이 일해보고 싶다-!'하는 사람을 뽑지 않을까. 같이 일하고 싶기에, 나는 좀 부담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