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슬럼프

by 아달리

면접 폭풍이 한 차례 지나갔다. 모든 면접이 그렇겠지만, 면접관과 만나는 그 10분을 위해서, 면접자들은 오랜 시간 자료를 준비하고, 긴장하고, 연습한다. 덕분에 한 번의 면접만 끝나도, 진이 쑥 빠져 버린다. 한 시즌이 끝나고나서는 말할 것도 없다. 처음에는 진이 쑥 빠지다가, 이내 공허함과 우울함이 가득 차버렸다. 슬럼프가 온 것이다.


hjk.jpg


6개월을 쏟아 부었고, 스스로가 정말 많이 변했다고 느꼈다. 체중을 3.5kg정도 감량했고, 영어점수를 300점 가량 올렸으며, 6개월동안 많은 스터디(수요일 정기 스터디 외에도 반짝 스터디를 하거나 다른 스터디를 구해 주 2~3회 정도 했다)를 했다. 하지만 얻어내지 못했다. 그 사실이 나를 괴롭게 했다.


수요일 스터디만 남기고 모든 스터디를 취소했다. 의욕이 없었다.


"거의 다 왔잖아. 한 번만 더 해봐."

"넌 될거야. 내가 장담한다."

"너 아직 어려. 이제 진짜 곧이다."


감사한 것은, 그 때 내 옆에서 날 응원해준 주변 사람들이다. 힘들어하는 내게, 단 한 명도 포기하라고 말하지 않았다. 덕분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지친 나를 다독여주고자, 대만으로 동생과 여행을 떠났다. 이 여행에서 돌아올 때, 다시 의욕적으로 도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매거진의 이전글첫 면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