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야근하기 싫다고요...
저는 동일한 직군으로 업무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직을 하면서 직장은 여러 번 옮긴 편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의 직책이 가장 높은,,,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겠지요. 한 직종에서 경력을 쌓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달게 되는 직책
하지만 중간 관리자로서 지금은 너무 힘들답니다.
얼마 전 야근 때 있었던 일을 알려드릴게요.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아니 세네 번 정도겠어요,,
일주일씩 아니 길면 이 주일씩 야근에 주말출근까지 하게 되는 되게 바쁜 시점이 있어요.
이번에도 그런 시기였죠.
옆팀의 팀장이 갑자기 그만두고 팀장은 공석, 실장님이 대신 팀장역할을 하고 계시는 그런 팀
그리고 정상적인 3개의 팀과 업무를 전적으로 진행하는 2개의 팀 그 2개의 팀에 속한 제가 너무 싫은 요즘.
바쁜 업무의 취합을 맡게 되었습니다.
각자 맡은 파트를 정리하고 수정할 것이 있으면 저에게 알려서 업데이트 업데이트의 반복
사실 처음에는 제가 최종본 취합을 담당하고 있기에 단체톡방에 수정할 사항이 있으면 톡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사항이 있으실 경우 언제든지 톡에 올려 반영되도록 부탁드립니다."
정말 딱딱하지만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다는 느낌으로 전송하기.
하지만 그 밑에 실장님의 답변
"수정 사항이 있을 경우 ye팀장 자리로 가서 수정 바랍니다."
아 이것이 연륜인가...
수정 사항이 있으면 너희가 직접 와서 고쳐라.
단, 취합이 되어야 하니 ye팀장의 컴퓨터에서,,,
이런 작은 공지에도 실장님과 저의 차이를 느끼며 감탄하고 있었습니다.
톡이 전송된 후 수정 페이지와 내용이 카톡으로 도착도착도착,,,,
메시지 발송을 마친 직원은 제 자리로 와서,,,"팀장님 죄송한데 확인부탁드립니다."
하 이런 습관적인 인사 저도 늘 해서,,, 속으론 '죄송할 일 아닙니다.'라고 하지만 겉으로는 "네네 말씀하세요."라면 고치길 반복.
M, K, C, L..(현재 직장이기에 이니셜로 표기함을 양해부탁드립니다.)
순서대로 앞차례가 빠지길 기다리며 제자리로 한 명씩 한 명씩,,,
그런데 파일을 보낸 Y가 오질 않는다...
점심식사 이후 톡에 '최종 수정 사항 반영 더 이상 없으면 1차 수정본 업체에 넘기겠습니다.'
이런 저의 톡에도 Y는 대답이 없었어요.
이후 너무도 이상해서 Y를 불렀지만 귀에 무선이어폰은 끼고 있는 Y는 한 번에 대답하지 않았고 옆 직원이 툭툭 눈치를 줘서야 돌아보지 않겠어요?
"Y 씨 수정 더 이상 없는 거 맞을까요? 아까 보낸 톡은 잘못 보낸 걸까요?"
"아,,, 팀장님께서 수정해 주시는 거 아니었을까요?"
아뿔싸,,, 뭐 하자는 걸까?
"아니요. 본인이 제 자리로 와서 말씀하셨어야죠. 2차 수정 때 반영해 주세요."
"네,,,"
얼마나 흘렀을까
야근을 위해 저녁식사를 주문하고
한 수저 뜨려 하자
옆으로 슬쩍 다가오던 Y,,,
"팀장님, 혹시 2차 수정본 왔을까요? 저 퇴근하려는데요,,, 혹시 저 대신 수정가능하실까요?"
여기 혹시 야근하고 싶은 사람 손~!
보통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업무가 남으면 굳이 남지 말고 남아야 할 경우만 남아있자는 주의라 우리 팀 선생님들의 정시퇴근을 지켜주려고 하거든요. 저도 정시퇴근이 하고 싶은데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일 거란 생각에,,,
그런데 저렇게 말하니,,, 진짜 해주기 싫더라고요...
"아 가시게요?"
떨떠름하게 표현했지만,,
"아 넵~!"
하,,, 어리면 아직 사회생활을 해보지 않아 그렇구나 하겠지만,, 저보다 5살 어린 걸로 압니다만,,,
"그럼 페이지랑 수정 내용 정확히 메모해서 주세요."
"넵~~"
이런 철없고 눈치 없는 상황에서 전 첫 직장의 제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