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생활 백서

아무도 없는 사막에 혼자 남겨진 기분

by ye

나의 첫 직장.

24세에 시작한 내 첫 사회생활


대학 졸업 후 1년 조금 모자란 기간 동안 취준생이란 타이틀로 가장 풍족하게 지내던 시절

아침에 동네 친구(이 친구는 졸업유예 상태)와 게으름을 타파하기 위해 새벽 수영을 하고 각자의 집에서 휴식을 취한 뒤 만나 각자의 공부를 한 후 점심을 먹고 마치 가수 지망생이 꿈인 양 노래방을 즐겨가던 시절.


우리 동네는 대학가라 노래방이 참 저렴했다. 그러니 취준생(말이야 취준생이지 학생도 직장인도 아니라 집에서 참 지원을 많이 받았지) 때가 좋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물론 지금 취준생 분들은 저게 무슨 개코같은 소리냐 하겠지만 곧 알게 될 것이다.

정말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그리고 누구나 취준생이 될 수 있다. 현재 잘 나가는 CEO도 (예시를 너무 높게 잡은 거 같아 아차 싶지만 어떠냐 내 글인데) 대기업 중견간부도 누구나 회사를 때려치우고 새 직장을 준비하면 취준생이 되는 것을.


그러니 취준생들아 힘내시길


이러니 무슨 취업에 대 성공하여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하는 것 같아 보이겠지만 그렇다면 이 글을 쓰겠는가. 어디 커리어 센터에서 강의를 하겠지...


착착 종이 접듯이 이야기를 접고 본론으로 넘어가 보자.


나의 첫 직장 생활은 한 대학교에서 시작되었다. 인턴 공고문을 보고 지원한 직장 생활. 6개월이었나? 무튼 그 정도의 짧은 인턴이 끝난 후 본격 직장 생활 시작


대학에서는 직원을 부르는 호칭이 '선생님'이다.


처음 시작한 직장 생활에서 '선생님'이란 호칭도 가져보고 주변에 좋은 분들도 많아 이런 회사생활이면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겠다고 시작했지만 내가 개념이 없던 걸까?

자꾸만 늘어나는 실수와 어린 나의 모습에 지쳐감을 느끼게 된다.


메슬로우의 욕구 5단계에서 그는 3단계를 소속과 안정의 욕구라 칭한다.

근데 나의 첫 직장은 이 욕구를 채워주기 어려웠던 것이다.


출근을 시작하고 몇 개월 후 소속부서는 본관에 위치하고 내가 겸직을 맡게 된 부서는 옆의 다른 건물로 이전하게 된다.

심지어 그 부서는 관련 교수님과 근로학생이 부서 구성원의 전부였다. 그러니 그전에 의지했던 선생님들과는 바이바이~


마치 사막에 혼자 떨어진 기분이었다. 물론 지금 생각해 보면 직원 중 혼자 떨어져 있으니 보다 자유롭지 않겠나 하겠지만 직원은 나뿐인 사무실에서 뭐랄까 외로움? 소속감의 결여? 그런 것을 느끼며 근무에 대해 열의를 상실해 나갔다.


그러던 도중 뒤도 돌아보지 않겠다고 생각한 전공에 대해 더 자세히 공부해보고 싶고 대학원에 가서 자격을 하나 더 취득하고 싶다는 아득한 욕망이 마구 끓어올랐다. 누군가 사무실에서 계속 말을 걸어줬더라면 이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겠지...

하지만 나만의 넓은 공간에서 나만의 생각을 펼쳐가던 그 당시의 나는 어서 새로운 환경에서의 나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대학에서 큰 잘못을 해야 간다는 대학원을 진학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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