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은 왜 이별 후에도 쉽게 정리하지 못하는가

by 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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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회피형은 왜 이별 후에도 쉽게 정리하지 못하는가〉

– 감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감당할 수 없어서 피한 것입니다

말은 그 사람이 먼저 꺼냈습니다.

"우리, 이제 그만하자."

단호해 보였고, 얼굴은 무표정했습니다.

그 순간, 마음이 무너졌을 것입니다.

당신은 그 표정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역시 이 사람은 나보다 훨씬 담담하구나.’

‘감정이 식었으니까 이렇게 쉽게 말하는 거겠지.’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회피형 남자는 감정이 없어서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이 너무 커졌기 때문에,

그 감정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떠나는 사람입니다.

이별을 고해놓고도,

자기 안에 남아 있는 감정을 억누르며 사는 사람입니다.


● 회피형은 감정을 끊는 사람이 아니라, 피하는 사람입니다

회피형 남자는

갈등 상황을 감당하는 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감정이 커질수록 더 불안해지고,

상대가 다가올수록 더 거리를 둡니다.

그래서 연애 초반에는 비교적 다정하게 다가오지만,

감정이 깊어지면

서서히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 사람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감정을 내가 다 감당할 수 있을까?’

‘지금 이 상태로 내가 더 상처받으면 어쩌지?’

‘나도 무너지는 거 아닐까?’

결국, 그 감정을 ‘정리’하려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도망치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 실전 사례 A양: 먼저 이별을 말했지만, 가장 오래 흔들린 남자

A양은 2년을 만난 회피형 남자와

작은 다툼 후 이별을 겪었습니다.

이별은 그 남자가 먼저 말했습니다.

아주 담담하게, 아무런 감정도 없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별 후 두 달이 지나서

그 남자는 A양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때 내가 너무 급하게 말한 것 같아.”

“요즘 자꾸 생각나.”

그는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단지, 그날 그 감정을 감당하지 못해서

이별을 말했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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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전 사례 B양: 아무 말 없이 떠났던 그가 다시 찾아왔을 때

B양은 3개월 전,

그 사람이 갑자기 연락을 끊고 잠수해버리는 바람에

혼자 이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SNS도 멈추고, 연락도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3개월 후,

그 남자가 회사 근처로 찾아왔습니다.

“그냥, 네가 잘 지내는지 궁금했어.”

“미안하다는 말, 꼭 하고 싶었어.”

그리고 그날 밤, 또다시 연락이 끊겼습니다.

회피형 남자는 이렇게 돌아오기도 하고,

또다시 떠나기도 합니다.

그 안에서는 정리되지 않은 감정이

계속 맴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 회피형 남자는 감정을 ‘정리’하는 게 아니라 ‘봉인’해두는 사람입니다

이별을 말하면서도

그 감정을 마주 보지 않고 떠납니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도

그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거리를 지나가다가 닮은 사람을 봤을 때

예전에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했을 때

밤에 혼자 누워있을 때

꿈에서 그녀가 나왔을 때

그때, 그 감정이 다시 살아납니다.

하지만 표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감정을 다시 마주 볼 용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 회피형 남자가 이별 후 쉽게 정리하지 못하는 이유

◉ 감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감정이 커서 불안해지기 때문입니다

◉ 감정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억누른 채 피한 것입니다

◉ 이별을 말해놓고도, 내심 후회와 혼란을 반복합니다

◉ 정리를 말로 끝내고 행동으로 감정을 처리하지 못합니다

◉ 떠났지만, 감정은 잠복된 상태로 계속 남아 있습니다


✦ 랭보의 마지막 조언

회피형은 감정이 없어서 떠난 것이 아닙니다.

감당할 수 없어서 피한 것입니다.

그래서 말로는 이별을 해놓고도,

오랫동안 혼자서 감정에 묶여 살아갑니다.

그 사람의 침묵은

감정이 없다는 증거가 아니라,

그 감정을 마주할 자신이 없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이 칼럼은,

이별을 먼저 말한 그 사람이 너무 담담해 보였고,

자신은 혼자만 감정에 매달려 있는 것 같았던

여성 독자에게 필요합니다.

그 사람도 감정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표현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 감정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흐르지 않고 멈춰 있을 뿐입니다.


칼럼출처 : 랭보의 연애시대

https://cafe.naver.com/coun4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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