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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어갑니다

by 버티기

취업이 되었습니다. 전기기사 자격에 걸맞은 자리로요. 그동안 전기기사 자격은 가지고 있어도 활용할 수 없었어요. 법규 상 실무 경력 2년이 있어야 자격이 유효화 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2년 동안 격일제 근무를 견뎌 왔었습니다.


전기기사 자격이 있다고는 하나 워낙 경력이 일천했어요. 격일제 근무 2년 외에는 경력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도전하기로 맘먹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두 달 넘게 공백기를 가지면서 마음은 충분히 정리되었습니다. 이제 도전하기로 결정하고, 네 번째 면접 만에 그중 한 곳에 취업이 확정되었습니다.


이제 일주일 넘게 근무하면서 업무를 파악하고 있어요.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워낙 생소하고 파악할 것이 많아서요. 당장은 전기요금을 책임지고 부과해야 하는데, 이게 너무 복잡해요. 더구나 전임자가 없는 상태에서 혼자 깨치려니 쉽지 않네요. 계속되는 민원 처리에 번번이 동행하면서 개인 업무를 숙달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득불 잠시 쉬어 가기로 했습니다. 정말 놓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결심했어요. 제 글을 읽어 주셨던 모든 분들께 양해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글을 올립니다. 그 기간이 짧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과, 이후에 근무하면서 겪게 되는 경험을 글로 옮겨서 여러 분과 만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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