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2세가 부럽다.

만약, 당신이 엄청난 부를 물려받아서, 현실적으로 일생동안 무엇이든 안간힘을 써서 할 필요가 없다고 합시다. 그럼 당신은 마치, 완성된 모나리자 작품을 받은 겁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자, 이제 해당 작품 위에 너의 인생을 그려봐.’




‘...’




만약, 당신이 물려받은 것이 하나도 없어서, 현실적으로 일생동안 무엇이든, 안간힘을 써서 살아야만 한다고 합시다. 그럼 당신은, 새하얀 백지를 받은 겁니다. 시작부터 당신이 모든 것을 다 해야만 합니다.




‘자, 이제 그 위에 너의 인생을 그려봐.’




‘...’




많은 사람들이 내 인생에서 할 일이 없어도 되기를 바랍니다. 그저 한량처럼 놀고 먹으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이런 삶은 막막합니다. 마치, 모나리자 작품을 받고 그 위에 그림을 그려야만 하는 사람처럼 말이죠. 할 게 없습니다. 고작 해봐야, 눈썹 정도입니다. 아무리 인생에서 보람을 느끼려고 해봤자, 눈썹 말고는 그릴게 없는 것이죠. 다른 의미에서 극도로 제한된 인생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백지를 받은 사람은 또 다른 의미에서 막막합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나는 무엇을 그려야 할지, 어떤 도구를 사용할 것인지 등등 정해진바가 없습니다. 극도로 자유롭지만, 그래서 막막한 인생을 살게 될 겁니다.



그런데, 백지 인생을 받은 사람은 적어도 자신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 도화지가 위대함으로 가득 차든, 쓰레기로 가득차든 그건 그 사람의 인생인 겁니다.



반면, 완성품을 받은 사람은 아무래도, 사실 본인 인생은 못 사는 겁니다. 간혹, 재벌 2세 3세가 회사를 물려받지 않고, 훌쩍 떠나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하는 경우를 볼 수 있죠.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은 겁니다.




우리같이 평범한 모든 사람들은 완성된 인생을 부러워합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건 결국 본인 인생은 되지 못하니까요.

아무것도 없는 백지 같은 내 인생이 그래도 내 인생이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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