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연애스토리 9편 - 네가 웃으면 나도 좋아

[네가 웃으면 나도 좋아]



여자친구와 사계절을 함께 보냈다. 같이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다. 오래 연애 할수록, 새로운 데이트를 찾지 않아도, 같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과분하게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내 짝이라는 확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동안 크게 싸운 적이 없었다. 단 한 번도. 왜냐하면, 조금이라도 다툼이 있으면, 그 하루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도무지 일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마치 하루가 다 망가지는 느낌이었다.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싸워서는 안 되었다.



그리고, 나는 애초에 여자친구와 다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더 신뢰하는 사이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럼 도무지 싸울 이유가 없는 것이다. 여자친구와의 다툼은 절대 하루를 넘기지 않았다. 그 전에 반드시 사과를 했다. 그녀도 잘못한 경우에는 먼저 사과를 했다.



다툼이란 것에서 나의 태도를 고칠 수 있다. 반드시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것을 개선해 나간다면, 나라는 인간 자체도 성장한다. 성장과 발전을 떠나서, 나는 그녀가 웃을 때가 좋다.



그게 다다. 그녀가 기분 좋아서 신나 하는 모습(한 번 씩 춤을 추는데 너무 사랑스럽다)이나 활짝 웃는 얼굴이 너무 좋다. 다투는 건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그것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가치는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을 극복하고, 같이 웃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우리는 더 먼 미래를 약속해나갔다.

unnamed-_1_.pn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연애스토리 8편 -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는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