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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은 충족시키는 걸까, 해소하는 걸까.

오늘은 말장난 같은 글 한 편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욕망은 충족시키는 걸까, 해소하는 걸까.

왜 어디에서는 욕망을 충족시킨다, 사리사욕을 채운다고 표현을 하고, 또 어디에서는 욕망을 해소한다, 분출한다고 표현을 할까.

충족시킨다는 표현에 부합하려면, 욕망은 결핍을 만들어야 하고, 그 결핍을 채움으로써 해결되는 구조를 가져야 한다.

해소한다는 표현에 부합하려면, 욕망은 과잉 상태에 이르러야 하고, 그 과잉을 소거함으로써 해결되는 구조를 가져야 한다.



무엇이 맞는 표현일까?

둘 다.



욕망은 채워져야 하는 그 무엇임과 동시에 소거되어야 하는 그 무엇이기도 하다.

이 말인즉슨, 중도를 지키는 것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진 않더라도, 문제를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발전한다.

다시 말해, 과잉된 욕망도, 결핍된 욕망도 우리의 지향점은 아니다.

그저 그 중간지점이 어떻든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인 셈이다.

그러니 평정심을 가지려는 노력은 정말 중요하다.



우리는 늘 더 과잉되게 갖고 싶어하고, 과소하게 불편해 하고 싶어 하지만, 그건 답이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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