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부정적 사고에 대한 편향이 있다는 이야기를 할 때, 주로 원시인류의 예시를 듭니다. 풀밭에서 소리가 났을 때, ‘아! 저건 토끼야. 얼른 사냥하자.’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 부류가 있고, ‘아! 호랑이일지도 몰라. 얼른 도망가자.’ 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한 부류가 있다고 했을 때, 누가 더 살아남을 확률이 높을까요? 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후자죠. 토끼인 줄 알고 사냥하러 갔다가, 호랑이인 것이 확인이 되면 죽지만, 실제론 토끼지만, 호랑이인 줄 알고 도망을 친다면, 굶을 뿐, 죽진 않으니까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보다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생존의 확률을 높였기 때문에, 인류는 부정적으로 사고하는 편향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진짜 부정적 사고는 위와는 다릅니다. ‘토끼라도 내가 잡을 수 없을 거야. 호랑이라도 내가 도망칠 수 없을 거야.’ 라는 사고가 진짜 부정적인 사고입니다.
토끼일 수도 있으니, 사냥하러 가자!는 긍정적인 사고입니다. 호랑이일 수도 있으니, 도망치자!도 긍정적인 사고입니다. 왜냐하면, 실천이 동반되니까요. 식량 확보든 목숨 부지든 바람직한 결과를 위한 실천이 동반된다면 긍정적인 사고입니다.
그런데, 이든 저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고, 즉 아무런 실천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이것이 진짜 부정적인 사고입니다.
‘토끼라도 내가 잡을 수 없을 것이고, 호랑이라도 내가 도망칠 수 없을 거야.’ 그렇게 생각해서 나아질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나아질 수도 있는 가능성을 택하는 것이 낫죠. 실패해도 본전이니까요. 실패확률 100% 보다는 실패확률 90%가 좋지 않습니까? 성공확률 0%보다는 성공확률 10%가 좋습니다.
토끼면 잡으러 가고, 호랑이면 도망칩시다.
몸부터 움직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