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게 잘 하고 싶다는 마음

진정한 프로는 돈으로 이야기한다?

저는 스포츠 스타들을 참 좋아합니다. 다들 프로지만, 또 프로는 돈으로 이야기 한다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 그들은 그렇진 않습니다. 냉정하기 보다도 열정적이기 때문이죠. 물론, 주급, 연봉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실력이자 경기력이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불리할 때, 팀이 지고 있을 때, 내가 졌을 때, 좌절하는 그들의 표정을 보면 오히려 열정이 느껴집니다. 내 연봉이 깎일 위험성 때문에 나오는 그런 표정이 아닙니다. 더 잘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마음 아파하는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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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었을 때, KO를 시켰을 때, 1등으로 피니시 라인을 넘었을 때, 환희에 찬 표정은 내 연봉이 오를 것을 기대하고 짓는 표정이 아닙니다. 단지, 경기를 잘 해서 좋은 표정일 뿐입니다. 그 순간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훈련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훈련 자체는 돈이 되지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련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은 해당 종목을 잘 하고 싶다는 선수들의 순수한 마음입니다. 돈 이외의 것을 가치로 삼고 목표로 삼고 추구한다는 뜻이죠. 돈만을 밝혀서는 훈련에 열중할 수 없습니다. 돈은 과정을 충실히 이행했을 때 생기는 결과물일 뿐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오히려 목적은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 훈련을 잘 하는 것, 실력을 기르는 것이어야만 합니다. 모든 프로들은 돈 한 푼 되지 않던 시절에도, 오히려 돈을 많이 써가면서 훈련을 해왔었죠. 돈보다 위대한 가치를 목적으로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결국 프로가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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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순수하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실력을 만듭니다. 높은 연봉에 대한 열망이 실력을 만들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호날두 선수를 보면 이런 부분이 잘 드러납니다. 본인이 주목받지 못하면 서운해 하는 표정이 여실히 드러나죠. 이런저런 잘못된 행동으로 미움을 사고 있기는 하죠. 표현 방식은 잘못된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축구를 잘 하고 싶고, 최고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그의 순수한 마음만큼은 별개로 존중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다른 모든 분야에 적용이 되어도 좋은 마음이니까요.



의사가 환자를 대할 때, 꼭 이 환자를 치료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환자 입장에서 얼마나 좋겠습니까.

요리사가 손님을 대접할 때, 꼭 이 손님에게 인생 최고의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손님 입장에서 얼마나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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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게 잘 하고 싶다는 마음 없이 돈만 밝히면 문제가 됩니다. 진정한 프로들은 연봉을 많이 받기 때문이 아니라, 순수하게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하기 때문에 프로입니다. 나도 내가 하는 업무에 있어서, 내 인생에 있어서 프로가 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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