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즈.
침투부에 출연한 김지윤 박사님의 설명에 의하면, 그는 경제학계의 아이돌이었고, 브레튼우즈 회의의 스타였다.
그런 케인즈가 남긴 명언이 있다.
"사실이 바뀌면, 나는 생각을 바꿉니다. 귀하는 어떻게 하십니까?"
“When the facts change, I change my mind. What do you do, sir?”
존 메이너드 케인즈의 주장이 과거 케인즈 본인의 이론과 배치된다는 반대자의 지적을 받았을 때 케인즈가 한 답변이다.
이는 조국 당대표의 유명한 트윗을 떠올리게 한다.
"찾느라고 수고 많았다. 생각이 바뀌었다"
https://x.com/patriamea/status/1330154367111090176
조국 당대표의 특정 쟁점에 대한 입장이 과거의 본인 트윗과 모순된다는 언론의 비판에 대한 답변이었다.
사실관계가 달라지면 생각이 바뀌는 것은 당연하다.
학문이나 정치에서는 어떠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적어도 투자에 있어서는 사실관계에 대한 자신의 관찰이 바뀌면 포지션을 바로 바로 바꾸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위의 케인즈의 명언은 필립 테틀록의 슈퍼예측가라는 책에서도 소개된다. 미래 예측의 정확성이 높은 피험자일 수록, 새로운 정보가 주어졌을 때 자신의 입장을 부분적으로 그러나 신속하게 수정하고 기존의 예측치를 고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기존 주장을 고집하려는 심리적 저항을 잘 이긴다는 것이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1986807
월스트리트의 구루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행운에 속지 마라"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사람이 조지 소로스와 특정 주식의 상승가능성에 대해서 반나절을 토론했다. 소로스는 해당 주식이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고, 양쪽의 입장은 팽팽했다. 며칠 뒤 주가가 폭락했고, 반대자는 소로스에게 전화해 "내 말이 맞았지?"라고 말했다. 그런데 소로스는 이미 그날 밤 생각을 바꾸고 해당 주식을 대거 익절해 놓았다는 것이다. 소로스도 사실에 대한 관찰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었다. 하루 종일 토론하면서 고집했던 포지션조차도, 돌아서고 나서 새로운 정보를 얻고 생각을 바꾸고 나니, 순식간에 바꾸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7799616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2019년에는 신문 산업 주식과 손절했으나 2025년 4분기에는 뉴욕타임스를 대거 매수했다. 아래 기사에 의하면, 아마존 보유지분 77%를 매도하며 사실상 포트폴리오에서 퇴출하면서도, 뉴욕타임스(NYT)에는 3억 5천만달러(약 5070억원)를 신규 투자해 지분 3.11%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무엇인가 관찰이 바뀌니 생각도 수정한 것이고, 포지션도 수정한 것이다. (물론 과장할 정도로 크게 수정한 것은 아니다. 확보된 NYT의 지분은 버크셔 해서웨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0.13%에 불과하다.)
https://www.nocutnews.co.kr/news/6473998
중요한 것은 내면의 심리적 저항과 외부의 비난과 압박에도 불구하고, 사실이 바뀌면 관찰을 바꾸고, 관찰이 바뀌면 생각을 바꾸기를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