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언저리, 나의 언어
엄마가 그래
여름 상처는 오래간다고
우리는 가을 겨울에 헤어졌는데
상처는 왜 여름처럼 더디 낫는지 모르겠어
뜨거운 볕 아래 말라가는 들풀 같다고
무슨 일 있냐고 묻는데
나는 그냥 엄마 말처럼
여름 상처가 생겼다고 대답해
헤어졌던 가을과 겨울에도 그리웠는데
한참 지난여름
땀이 흥건하게 잡았던 손도 그립더라
여름상처는 더디 낫는다는 엄마말에
눈물이 주룩주룩
엄마는 내가 여름 들풀처럼 마르는 것 같다고
걱정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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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내 스무 언저리에 적어놓았던,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내 이별에 대한 짧은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