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게 스마트해진 이야기
코로나.
예상치 못한 경험이었다.
사상초유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갖 일들을 비대면으로 처리하기 시작했다.
자신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라고는
파워포인트가 전부인 나는
비대면으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급작스럽게 인터넷을 뒤졌다.
내가 과연 배울 일이 있을까 싶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급하니까 술술 내것이 되었다.
미리캔버스, 클로바더빙, OBS Studio를 왔다갔다하며
어렵게 만들어낸 5분 남짓한 영상이
그리도 자랑스러웠다.
내 일과 전혀 상관없는 친구들은
팔불출 친구의 영상을 보고
예의상으로라도 한 마디씩 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주 오랜만에 배우고 성장하는 재미를 느꼈다.
억지로 머릿속에 역대 조선왕조 연대기를 외우던 시절과는
차원이 다른 재미를 느꼈다.
코로나가
늘 그 자리에 있던 나를
한 발짝 앞으로 밀어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꼭, 반드시
미리캔버스와 클로바더빙과 OBS Studio 제작자들에게
큰절을 올리고싶다.
감사합니다!!
이미지 출처
EBS_제품_소품_0009, 한국교육방송공사 (저작물 40455 건), 공유마당, CC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