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화를 내는 것도 내 시간과 감정이 소모되고 에너지도 고갈돼서 그냥 선택적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그냥 지나가는 사람 1역을 하다가 어느 날 주인공이 되어 인생역전한 사람들에게 그런 시간을 어떻게 견뎌냈냐? 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지금은 어둡고 캄캄한 긴 터널 속이고 이 터널은 언젠간 끝나 밝은 빛이 나를 기다린다는 대답이다.
나의 긴 터널은 아직 내게. 밝은 빛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이 긴 터널 속에 영원히 갇혀서 그냥 방관자처럼 멍하니 그 길에 혼자 남겨질까 두렵다.
아무도 나에게 손 내밀어주지 않고 누구도 관심 없는 사람이 되어 그저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모양새가 슬프다.
한낮의 태양이 너무 뜨거워 화가 치밀어올라 낯선 이에게 총을 겨누고 마는 "까뮈의 이방인"속 주인공처럼 속에서 들끓는 나라는 인간이 가진 패배감과 좌절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는 없다.
다 지나가는 일이라고 치부하며 견디기엔 내가 가진 고통의 무게가 무겁게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