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시인
<나의 노래>
많은 말들이 제 속에서 꿈을 꾸었죠
꿈에서라도 다시 태어나길 기대하면서
태어나 이루어질 일에 부풀기도 하고...
그대 어느 한순간도 꿈꾸길 원하지 않았죠
꿈을 꾸어선 안 된다고 그대는 말했죠
그대의 입술만 바라보는 나는 때로 幸福했는지도 몰라요,
요술할멈이 만들어준 궁전의 公主처럼
나는 잠이 달콤했는지도 몰라요
王子님 같은 그대의 키스가 아름다웠는지도 몰라요
사랑하는 이여 나는 인형이 아닙니다
더 이상 사랑하는 그대 키스로 내 잠을 깨지는,
깨지는 정말로 않겠습니다
그대 임금님처럼 하느님처럼 내게 오는 것도
이제는 더 바라지 않겠습니다
나에게 속살거리는 그대의 말은 모두 임금님처럼
하느님처럼 하는 말뿐
나는 노래하고 싶어, 나의 노래
그대의 악대가 되어 춤을 추고 기뻐 웃지는
이제는 정말 않겠어요
요술할멈이 없어도 마술을 부릴 수 있고
그대 王子님 없어도 잠을 깰 수 있어요
이제 궁전으로 다시는
가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