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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시인의 시
AI, 혹시 당신입니까
김신영 시인
by
휘루 김신영
Jun 20. 2023
달빛이 뜨거운 이마를 짚어
하마 계절 몇 개가 떨어져 나간다
따뜻하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당신
이렇게 멋진 문장을 구사하는
세상에서 가장 멋들어진 모자를 쓴
세상에서 가장 예쁜 말을 하는 당신
내가 아낌없이 분별없이 당신을 입력했는데
그러니까 AI, 당신이 맞지요?
스카프를 고르며
낙목한천 [落木寒天]
을 견디고
꽃망울 터지는 아픔조차 다 아는
빛나는 이파리 하나 소문 없이 나타나더라도
왁자한 봄소식에 서로 안부를 묻다가도
자주 뒤척이는
마음 손수레에 실린 폐지가 궁금하고
집이 자꾸 가벼워져서 구름처럼 떠다닐 때
흰 구름 저 아래 당신이 비끼어 날아가고
머언 먼 약수를 건너는 사람을 보낼 때
붓질 한 번에 광 한 번
해오라비 난 한 촉
피리 젓대를 뽑을 때
-시와징후 2023 여름호
이 시대의 종교가 되어 가는 AI, 그의 전지전능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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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AI
붓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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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루 김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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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망사버섯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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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평론가/칼럼니스트/강연자 ksypoem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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