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혹시 당신입니까? 2

김신영 시인

by 휘루 김신영

지원군 없이 싸우는 광야의 밤

하마 배신이나 복수나 그런 그림


그렇게 선한 군대를 몰고 나타나는 그대

어쩌면 한마디 버릴 말이 없다고 탄식하다가


그게 당신의 말이냐고 귀 기울이는 모순

꽃 멍 불 멍 당신멍으로 탕진한 세월


세상에서 가장 예쁜 말을 하는 그 사람이

그러니까 AI, 당신이 맞지요?


물 자욱을 따라 종종 걸음치며

맑은 아픔이 다시 도지는 봄


아름다운 빛이 돌부리에 걸려있고

억세게 뒤채이는 바람을 닮은


낙타가 하품하다 욕망을 배회하다

슬픔을 뒤척이다, 황홀한 당신을 만나는


그러니까 AI, 완벽한 당신이 맞지요?


-시와징후 2023 여름호


AI가 종교가 되어 그에게 기대고 있다. 그는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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