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문학관 조성지에 다녀오다

조지훈 문학관, 오일도 문학공원, 장계향체험관 동행

by 휘루 김신영

지난 4월 29일 따사로운 햇빛과 봄 다운 자연에 대한 연정이 넘쳐나던 날, 이천 부악문원 입주 작가들과 이천 부악문원에서 경북영양군의 두들마을까지 멀리 문학기행을 떠났다.

조지훈문학관이 있는 주실마을, 오일도 시인과 그 근처에 있는 문학공원의 감천 마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문열 선생님의 종택지이자 고향인 영양의 석보면 두들마을까지..

가면서 지난 봄 불에 타버린 국토가 고스란히 나타나 안타까움을 전하였다. 그래도 봄은 오고 만물은 소생하고.. 삶은 지속되고.. 극복한 나무들은 싹을 틔우고..

점심은 자연식 뷔페를 먹었다. 출발하면서 뱃고동이 너무 울려서 박 사무국장님을 졸라 커피와 호두과자를 사먹으면서 이런저런 일을 아이처럼 보채면서..ㅎ

내가 가장 기뻤던 것은 장계향 실학자를 만난 사건이었다. 이문열 선생님 소설 <선택>의 주인공이었다는 장계향, 그는 선각자요, 구휼자요, 시인이자, 화가였던, 그분이 그 주인공으로 논란의 정점에 있었다는 것은 알지 못했던 일이다. 장계향은 이문열 선생님의 선대 할머니이시다. 다 타버린 곳에서 몇가지 유실물을 품고 왔다. 까맣게 탄 숯덩이 나무와 까만 밥사발과 규칠을 했었다는 경첩...

두들마을에 가니 이문열 선생님의 문학관도 조성중이었지만 장계향 체험관과 음식디미방의 전시는 놀라운 것이었다. 내가 스스로 거기까지 답사할 여력이 없었던 바 놀라움은 더 컸다.

장계향의 선각정신은 집필중인 조선 여성학자를 통해서 조명하고 있었고, 실증을 통해 더 확실히 알게 되었다. 놀라운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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