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헌릉로를 지나고 있었다. 워낙 차들이 많고 분주한 도로에서 아들은 조금 허둥거렸다. 신호가 넘 많아서 어떤 신호가 맞는지 질문을 퍼부어 댔다. 이 신호가 왜 여기에 있느냐고 내게 묻고 있었다.
이게 빨강 신호인 거냐 초록 신호인거냐, 초보운전자는 신호가 너무 많은 교차로에서 헷갈린다고 말했다. 그렇다. 초보운전자들은 신호가 헷갈린다. 신호와 신호 사이에서 어떤 신호가 맞는지 감이 안오는 것이다.
그러다가 분명 빨간 등이 들어와 있는 교차로를 멀쩡하게 지나갔다. 명백히 신호위반,
아들아 빨간 신호잖아.
저게 왜 빨간 신호야. 그러면 저 신호는 누가 보라고 만들어 놓은 거야. 헷갈리잖아.
아들은 신호위반을 해 놓고 변명을 늘어놓았다. 흔히 초보 시절에 발생하는 일. 경력자가 보기에는 명백히 신호위반인데 그게 잘 구분이 안될 때가 있다.
2주쯤 지났다. 우리차가 찍힌 사진이 신호위반이라고 날아왔다. 7만원 거금을 내가 냈다. 잘못은 아들이 하고 벌금은 내가 낸다. ㅠ 에혀
나무로 만든 신기한 휘닉스 시계. 시간과 태양의 어울림이 어우러진 멋진 시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