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를 털어야지 머리를 털다니

깨 털기

by 휘루 김신영

가을이 시월로 접어들면 깨를 베어 말리고 이어서 털어야 한다. 하지만 깨를 터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마른 깻단을 눕혀 늘어놓고 도리깨질을 해야 한다. 도리깨는 깨를 털 때 필요한 요긴한 도구.

초보운전자 아들이 밭까지 운전을 하고

깨를 털려고 도리깨질을 한다.

그런데 이 도리깨, 무겁다, 길다, 팔 아프고 허리 아프고

제멋대로 돈다

이넘은 머리를 자꾸 턴다

뭐혀, 깨를 털어야지. 머리를 털면 어떻게 해

아구 머리 아파, 잘 안 돌아가..


오늘 안에


깨를 다 털려나, 머리를 다 털려나,

생긴 건 간단한데 지멋대로 돈다..

자꾸 머리를 턴다. 아, 머리 다 빠지겠어. 머리 넘 아파..

아들은 도리깨 운전도 초보.

*이 소재는 들은 이야기를 재구성하였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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