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탁발하다1

by 휘루 김신영

하루를 탁발하다


다복이 피는 꽃은 복이 있나니 구들장보다 환하나니

오만 세상에 빛나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당신도 책갈피 끼워 빼곡이 밑줄을 긋던 사람


푸른 이파리 아래 나에게 밑줄 치던 사랑이나니

악수를 할 때마다 따뜻한 정이 오가던 사람입니다

그대는 오늘 거칠고 부드러운 손마디를 가졌습니다


4집 <마술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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