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집에서 ‘녹두’와 ‘아바타’는 5편 정도의 작품에 나타날 뿐이지만 유달리 관심을 끈다. 시집의 분위기를 대표하는 듯도 한 ‘녹두’와 ‘아바타’야말로 이 시대 ‘불혹’의 세대가 겪는, 혹은 어지러운 오늘날의 세상에서 갈등과 아픔을 겪고 있는 군상들의 표징일 수도 있으리라. 시인은 어쩌면 ‘녹두’를 통해 ‘(사회) 저항 또는 패배 의식’을, ‘아바타'를 통해 ‘(소시민적) 적응 또는 現脫(현실탈피) 심리’를 표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신영 시인은 충북 충주 출생이며 중앙대 국어국문학과에서 <한국 현대 여성詩의 공간상징연구>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동서문학』으로 등단한 뒤 시집 <화려한 망사버섯의 정원>, 평론집 <현대시, 그 오래된 미래>등을 상재하고 현재 호서대, 협성대, 홍익대 등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 안재동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