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통 Apr 11. 2022

봄을 봄

사람도 꽃처럼 아름답다면 꽃병에 그 사람도 꽂아놓을텐데…

봄이 고맙다. 아주 가끔 서운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다. 봄은 지속성이 매우 짧다는 거다. 내내 머물 수는 없더라도 냉큼 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봄, 이름을 잘 지었다. 봄, 그저 보면 된다해서 봄인가. 예전에는 봄이 좋은지 몰랐다. 꽃의 존재를 잘 몰라서였다. 이제는 꽃에게 눈이 자주 간다. 소유욕도 생긴다.


사람도 꽃처럼 아름답다면 꽃병에 그 사람도 꽂아놓을텐데…


유난히 큰 나무 꽃들이 좋다. 멈춰서 바라보며 꽃과 말한다. ‘고맙다, 고맙다!’고.


고마운 , 고마운 . 바람아 멈추어다오!


작가의 이전글 목련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