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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통 Sep 29. 2021

인생이란

얼굴의 표정 가운데 웃음만으로 삼백예순 날을 채우겠는가

카메라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 하는 것처럼

어디 우리네 인생이 좋기만 하겠는가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멋진 모습을 드러내고 싶은 것처럼 우리 사랑이라는  그처럼 아름다운 날만 있겠는가요

웃는 모습으로 이 세상 살아가는 게 목표라지만

얼굴의 표정 가운데 웃음만으로 삼백예순 날을 채우겠는가요


빨간 우산을 쓴 채 서있는 아름다운 연출이 있어야

내리는 빗 속에서도 인생이라는 연극은 성공하는 것이겠지요

사랑의 범위 안에서 다짐하는 신명이 있어야

슬픔의 눈물을 아름답게 가릴 수 있는 것이겠지요

웃음을 밑그림 삼아야 인생의 초상화는 행복의 순간들로 이어질  있는 것이겠지요


인생이란 여름을 지나 가을을 여는 계절의 튕겨 쪼개지는 햇살 처럼 분해하고 흩트려 뜨려진 거룩한 시간의 조각들을 정갈하게 모아야지요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게끔 다듬어진 흐름의 움직임들이 합쳐져서 가슴으로 기억하고픈, 결국 우리의 인생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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