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을 위하여 시작을 잘하는 법
나는 완벽주의자다. 실은 고백하건대,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다. 첫걸음을 떼기까지 수많은 고민과 걱정을 거치곤 한다. 그러다 보니 시작이 어렵기만 하고, 생각만 하다가 쉽게 지쳐버리기도 한다. 이렇게 동기부여가 필요한 순간, 나는 주저 없이 유튜브를 켠다. 그리고는 김미경 유튜브를 본다. 나는 그녀가 좋다. 솔직 담백한 말투로 망설임 없이 직설적인 말들을 쏟아내고, 그 말들은 나에게로 거침없이 날아와 꽂힌다.
그녀는 '북 드라마' 코너를 통해서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개리 비숍의 '시작의 기술'을 소개한 영상이 나의 마음에 꽂혔다. 다양한 신년 계획은 세웠으나 역시나 이번에도 다양한 걱정만 늘어놓으며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나에게 하는 이야기였다. 나와 비슷한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하여 그녀가 소개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아, 해야 하는데.' 시작해야 하는 자기 발목을 잡고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 스스로라고 한다. 인생은 나의 혼잣말에서 결정된다. 무의식 중에 하는 혼잣말이 나의 하루를, 더 나아가 인생을 결정하고 있는 것이다. 시작을 잘하는 사람의 특징은 바로 자기를 망치는 자기 파멸적 독백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시작도 하지 못하게 하는 혼잣말 따위는 하지 않는다. 책의 저자는 자신을 망치는 것은 곧 스스로에게 하는 무의식적 혼잣말이라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를 살릴 수 있는 혼잣말 7가지를 전하고자 했다. 그중에 기억이 남는 몇 가지가 있다.
솔직히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자만에 가득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잘난 척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히려 "나는 안될 거야."라는 말은 곧 "나는 지게 되어 있어."라는 말과 같았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일이 잘 풀릴 리 없다. "난 될 거야, 할 수 있어, 왜 안돼?"라는 말을 자꾸 나의 생활 속에 집어넣어보자.
사실 나는 불확실성을 정말 싫어한다.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과 걱정이 스스로를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미경은 그런 불확실성에 "오케이, 오려면 와봐, 어쩔 건데."라는 말로 맞서라고 한다. 불확실성을 환영하지 못하면 그 어떤 시작도 하지 못하며, 어차피 시작은 성공 반, 실패 반이라 원래 인생이라는 게 랜덤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산다는 건 불확실성을 향해서 한 발 나아가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출근할 때 그 행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100% 들어서 행동으로 옮겨본 적은 없다. 하기 싫어하는 내 생각을 미루고 무의식적으로 그냥 행동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던 것 같다. 즉, 내 생각이 나를 행동하게 만들 때까지 기다려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녀는 말한다. "멍청한 생각 믿지 말고, 똑똑한 너의 행동을 믿어라!"
이 말은 곧 "나는 계속 움직이는 사람이야."라고 스스로에게 계속 말해주라는 것이다. 일단 그냥 시작해라, 그럼 그 순간 미래에 무슨 일이든 벌어지기 시작한다. 내가 미래를 흔들어놨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계속 움직이자. 오늘을 산다는 것은 미래를 흔드는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살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며,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 사람도 '나' 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내가 나에게 해주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너무나 당연하다. 밑져야 본전, 나도 시작을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나의 생활에 시작을 잘하기 위한 혼잣말을 계속 넣어봐야겠다. 나머지 3가지 혼잣말은 김미경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북 드라마 시즌4 #1 움직이는 대신 앉아서 걱정만 하는 완벽주의자들을 바꿔놓을 책!"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