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느낌72

Y는 역시...

by NaeilRnC

새로운 빌런 Y는 역시 훌륭했다.

월급날인 오늘 2월 기본급과 3월 기본급이 달라진걸 확인하고 물어봤는데 화를 냈다.

뭔가를 물어볼 때는 정확하게 물어보라나?


"대리님, 2월보다 3월 기본급이 더 적은데, 제가 일을 못 해서 그런가요?"라고 물어본거면 거의 정승급 질문 아닌가?


근데 망나니같은 답이 돌아왔다. 순간, 이걸 엎어? 무수히 많은 고민을 했지만, 참았다. 난 사람이니까.


그리고 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오늘의 일기 끗인줄 알았다.


사실, 오늘은 술찾사 정기모임이었다. 술찾사는 같이 일하던 동료들끼리 가끔 모여서 술이나 먹자는 의도로 만들었던 사조직이었는데 최근에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모임일로 정했었다


오늘 경리의 태도는 정말 내가 여지껏 살면서 봤던 모든 병신짓 중에 최정점이었다. 경리직원이 계산을 잘못했고, 그걸 지적한 나에게 오히려 세상을 의심하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건 점심까지만 해도 날 대놓고 쪽주던 그녀의 태도였다. 갑자기 친절하게 굴길래, 난 더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다.


그녀의 계산이 틀렸다면, 나에게만 한정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더 큰 문제니까. 어쨌든, 난 정신나간 경리직원의 치명적인 실수를 움켜지게 되었다...만약 그녀가 사람이라면, 빌런 Y에서 윤대리로 바뀌겠지만...기대는 하지 않는다.


어쨌거나,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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